맑고 향기롭게에서는 홀로어르신과 청소년 봉사자의 1:1 아름다운 만남을 맺어 방문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봉사자의 후기가 너무 기특하여 공유합니다.
1.
김00 할머니와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할머니랑 내 학교 생활에 대해서도 수다도 떨고 목이나 어깨를 주물러 드리기도 하면서 더 정이 쌓인 것 같다. ...
할머니가 맑고 향기롭게에서 지원하는 반찬을 받으시는데,
동사무소에서 전달해주는 공익요원이 요구르트 박스에
김치를 넣고 가면 다 터져버려서 뒷수습이 어렵다는 얘기를 하셔서, 종이에다가 앞으론 직접 전달 부탁드린다고 써서 박스에다 넣어 놓기도 했다.
할머니랑 냉장고에서 요구르트를 꺼내 마시면서, 더 수다를 떨었는데, 앞으로 할머니한테 맞춤법을 알려드리기로 했다. 방자 할머니는 글은 잘 읽으시는데, 맞춤법에 맞게 글 쓰시는 건 힘들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다음 만남 때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보라색 펜이랑 노트를 사서 알려드리려고 한다.
내가 가져온 숙제는 한 가지 더 있다. 할머니랑 그렇게 금슬이 좋으셨다던 돌아가신 남편분이 출연하신 ebs 다큐프라임, <치매를 부탁해2> CD가 할머니 댁에 있는데, 안타깝게도 TV로는 재생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유에스비에 복사를 해서 다음 번에 가져가 보려고 한다.
내가 갈때 즈음, 할머니가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해서, 근처 짜장면집에서 맛있게 함께 식사했다. 할머니 몸이 여러군데가 안좋으시지만, 이빨은 튼튼하셔서 다행이다. 다음번엔 카페에서 빙수를 먹기로 약속했다. 그때까지 꾸준히 연락 드려야겠다는 마음이다.
2.
되게오랜만에 뵙는거같아 더 기분도 좋고 발걸음이 빨라졌다.
가는데 아파트단지가 너무 넓어서 많이 헤메긴 했지만
그시간이 다 잊혀질만큼 너무 좋은시간을 보냈다.
맨처음에는 안부 여쭙고 건강어떠신지 알아보고
할머니가 허리가 안좋으셔서 안마기 온찜질같은거 사셔서 작동방법 익히게 알려드리고
허리마사지 좀 해드리구 같이 요리한 시간이 너무 즐거웠던거 같다.
고기라던지 그런 반찬은없었는데 고기 남부럽지않게 김치랑 계란이랑 부쳐서 해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고 행복했다
밥 다먹고 빨래 같이 널고 빨래 개고하니 2시간이 후딱 가버려서 너무 아쉬웠다.
할머니랑 사진찍는데 할머니가 너무 예쁘셔서 내가 너무 행복했다.
많이많이 아쉬웠지만 얼른 시간이가서 다음에 또 할머니 뵈면 좋겠다.ㅠㅠㅠㅠㅠ
출처 : 맑고 향기롭게 홈페이지
‘아름다운 만남’ 함께할 청소년 봉사자를 기다립니다.
‘아름다운 만남’ 자원 활동은 노인자살예방 캠페인 ‘아름다운 마무리’의 연장선상으로 본 모임에서 밑반찬이나 전화 말벗 등 사례관리를 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집을 청소년 봉사자들이 직접 방문하여 다양한 정서적 지지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 자원봉사자가 홀로 어르신의 집을 월 1회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안부를 묻거나 청소를 해드리고, 안마나 동네 산책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생동감과 발랄함으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위축된 어르신을 위로하고, 생의 의지를 돋우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함께 할 청소년 봉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